베이비부머의 지갑을 여는 세 가지 방법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왕성한 구매력과 새로운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역시 등장하고 있다.
13일 코트라(KOTRA) 뉴욕 비즈니스센터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베이비부머는 7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미국 전체 소비지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들의 몇 가지 소비 패턴을 살펴 보면 첫째 다쓰고 죽자(Die Broke)는 경향이다. 과거 노년층들은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넘겨주려는 경향이 강했으나, 베이비부머는 부의 상속보다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 관심이 크다.
둘째 왕성한 구매력('신상'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과거 65세 이상 노년층은 구매력이 점차 감소하고 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베이비부머로 대변되는 신세대 노년층은 구매력이 높고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등 이전 노년층과는 전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노년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는 베이비부머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하고 기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비무버는 최근 보안, 생활용품,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했다. 베이비부머의 지갑을 열기 위해 미국의 관련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 말아라."
미국 보안 업체인 ADT는 콜센터 직원들에게 노년층 고객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그들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고 이전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노인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 "애교 있는 속임수는 괜찮다."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는 베이비부머 대상 성인용 기저귀 판매 확대를 위해 2년여간의 시장분석을 거쳐 속옷처럼 만든 성인용 기저귀를 출시했다. 이는 기저귀가 아닌 속옷처럼 보이는 성인용 기저귀를 만들어서 베이비부머들이 기저귀를 착용하는데 따르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전략이다. 이 제품에 속옷(Underware)이라는 문구를 표기해 매장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구매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셋째 "같은 표현이라도 완곡하게 하자."
욕실용품 전문업체는 콜러(Kohler)는 샤워부스에 있는 손잡이를 뜻하는 '그랩바(Grab Bar)'라는 단어에 대해 베이비부머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Belay'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Belay는 암벽 등반 시 자일을 연결하는 것으로써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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