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창의공간은 쇼핑카트 덕분에 생겼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최근 문을 연 LG전자의 창의공간인 '오아시스 캠프'가 임직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화제의 장소로 떠올랐다.
사내 공모로 결정된 오아시스 캠프라는 명칭은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독립된 공간이라는 뜻이다. 'Originality(창의), Autonomy(자율), Space(공간), Independence(독립), Story(이야기)'의 약자를 땄다.
오아시스 캠프는 이름처럼 만들어진 과정부터 남다르다. 지난해 초 조직문화그룹과 사원 대의기구인 디지털보드(DB)가 타 기업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미국의 디자인전문업체 IDEO의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춤 설계된 작업 공간에서 쇼핑카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이들의 눈길을 끈 것.
미국 ABC방송이 보도한 IDEO의 사내 공간은 임직원 저마다의 업무 특성에 맞게 개인에게 특화돼 만들어졌다. 천정에서 자전거가 내려오기도 하고 책상이 상하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등 다채로운 공간 연출이 눈에 띈다. 이들이 이런 공간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쇼핑카트를 만들어 내고 현장과 사무실을 종횡무진하며 제품을 완성시킨다.
LG전자의 조직문화그룹과 DB 역시 이처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는 창의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결국 이런 의견이 트윈타워 리모델링 팀에 건의됐고 이것이 오아시스 캠프를 이끌어냈다.
지난 7월말 완공된 이 공간은 휴식을 위한 캠프파크, 자유로운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캠프1&2, 카페 같은 워크숍 공간인 필드갤러리, LG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역사갤러리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캠프를 이용하는 임직원들의 신발을 벗겨 맨발의 공간으로 만들어 이곳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긴장감을 낮추고 분위기의 유연성을 높였다. 자유롭고 이색적인 근무 환경으로 유명한 '구글' 못지않은 공간 연출로 임직원들의 사내 최선호 장소가 됐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사 시작 초기에는 '이런 공간이 꼭 필요한가', '사내 활용이 얼마나 될까'라는 우려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험 운영 기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현재는 사내 가장 효율적인 공간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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