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재정부가 17일 홍콩에서 '딤섬본드'라고 불리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중국 재정부가 이번에 발행한 딤섬본드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과 위안화 인기에 힘입어 초저금리에 발행됐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가 발행한 200억위안(약 3조2800억원) 규모 딤섬본드 가운데 150억위안어치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억위안어치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총 발행규모 200억위안은 기존에 중국 재정부가 발행했던 딤섬본드 규모의 두 배에 달한다. 재정부는 2009년 9월 처음으로 딤섬본드 시장에 참여해 60억위안 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80억위안어치를 발행했다.

중국 재정부가 이번에 발행한 딤섬본드는 높은 인기를 반영해 1% 수준의 초저금리를 기록했다. 5년물 국채의 경우 금리가 1.4% 밖에 되지 않아 2주전 중국 재정부가 본토에서 발행한 5년물 국채 금리 3.9%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3년물의 경우 낙찰 금리가 0.6%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3년 만기 국채 발행 당시 금리 1% 보다 낮았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 부채 문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은 투자자들은 위안화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안화 가치가 최근 가파른 절상 흐름을 보이면서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딤섬본드 시장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강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17일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3996위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선 직후인 지난달 22일 달러·위안 환율이 6.45위안 밑을 뚫고 6.4495위안으로 떨어진 이후 이달 11일에는 6.40위안마저 붕괴됐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프랜시스 청 스트래티지스트는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위안화 절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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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지난해 중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결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은행들이 위안화 투자 상품들을 쏟아낸 이후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위안화 예금 규모는 지난 1년간 4배로 늘어나 5500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딤섬본드란?=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팬더본드와는 달리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에게도 채권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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