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증인채택 놓고 기싸움… 청문회 무산 or 타결 기로에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18일 째 고공크레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증인채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예정됐던 환노위 전체회의 불참 통보를 하며 이날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으로선 청문회 불발 시 떠안을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정동영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과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전체가 청문회 무산 책임의 모든 화살을 한나라당에 돌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진중공업 사태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이상, 여야가 증인 협상을 어떤 형태로든 타결해 청문회 일정이 재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있다.
"크레인에서 내려오자마자 집시법 위반으로 바로 구속될 김진숙 씨의 신변보장부터 해야 한다”는 민주당 지적에 대해 “(신변보장) 방법이 있는지 연구해 볼 수 있다.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하는데 중간에 연행되는 건 안 될 일”(환노위 소속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말에서 증인채택 재협상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 역시 “아직 한나라당과 다시 만날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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