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상당수의 ELS가 원금이 보장되는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 구간)를 하회했다"며 "원금 보장의 당위성이 사라져 헤지 목적으로 보유하던 ELS의 기초자산을 대거 매도했고 이는 시스템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녹인배리어 하회가 관련 기초자산의 추가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발행된 우리, 대우, 삼성증권의 공모 ELS를 대상으로 살펴봤을 때 원금손실이 발생한 기초종목이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올해 이전 기초자산 중에서는 SK텔레콤이 Knock-In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 종목을 제외하면 당장 문제가 되는 종목은 없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ELS 기초종목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최근의 ELS는 확연히 달라진 상태"라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기초자산 선택, 녹인배리어 확대, 원금보장 ELS 모집비율 증가 등의 이유로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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