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 악영향 이슈 연이어 터져
CEO, 위기의식 갖고 조업에 매진 당부
8일 아침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직원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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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장 16일간의 꿀맛 같은 여름휴가를 마친 전국 각지의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에는 직원들이 모두 출근하며 오랜만에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휴가 기간 터진 연이은 국내외 경제 악재로 각 기업들은 추억을 나눌 시간도 없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하반기 사업계획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바쁜 모습들이었다.
울산시 양대 대형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사업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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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는 총 9만여명의 직원들이 이날 새벽부터 출퇴근 버스와 오토바이를 타고 작업장으로 출근했다. 경남 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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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전자ㆍIT기업들도 정상근무에 돌입했다.
통상 휴가를 마친 첫날 아침은 팀별로 조회를 갖고 안전교육ㆍ시설 점검을 한 뒤 작업을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전 직원들에게 전달된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부터 긴장감이 엿보였다는 후문이다. CEO들은 거시 경제적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하반기 사업 추진에 있어 신중을 기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사업본부별로 조찬 회의를 갖고 휴가 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및 유로존 경제 위기로 인해 신조 수주시장과 기 수주한 건조 선박에 대한 자금 회수, 환율 하락에 따른 헤지 방안 등 다방면에 걸쳐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들은 상반기 좋은 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야 하지만 수많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도 이날 아침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다시 일터로 돌아 온 만큼 휴가가기 전처럼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챙겨 나가자"며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노 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준은 품질인 만큼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이룩하는데 매진해달라고 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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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도 9월 신학기 시즌 및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벌어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단일시장 중 하나인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경우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가 바로 전자ㆍIT부문이기 때문이다. D램 및 액정화면(LCD) 가격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해 IT경기의 먹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까지 겹쳐 하반기 험난한 사업 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휴가 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협상 재개 및 조기 타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5위에 오른 현대ㆍ기아차는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내수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이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 생산 활동에 전념해야 하지만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전망과 달리 올 하반기 사업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비상경영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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