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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폭락..증권사 지점·개인투자자도 '패닉(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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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으로 보고 제2의 금융위기가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유로존 문제가 같이 터지면서 공포심에 투매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보유물량의 상당부분을 정리했고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전업투자자 K씨)

글로벌 증시가 미국에 이어 유럽발 악재까지 겹치며 동반 폭락했다. 특히 뉴욕증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낙폭이 커 국내 증권사 영업지점과 투자자들이 패닉(Panic)에 빠졌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가 장초반부터 개선된 경제지표에서 불구하고 1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이후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투매로 이어져 낙폭이 확대됐다며 국내 투자자들 역시 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5일 증권사 영업지점과 WMC센터 등에 오전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일부 영업지점은 오전 회의를 앞당겨 진행하고 고객응대에 나선데 이어 장중 신용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증권사 강남지점 한 영업직원은 "소액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며 "투매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큰 폭으로 늘어난 신용잔고 물량에 대한 고민도 큰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투매가 시작되면 신용물량이 '시한 폭탄'돼 돌아오기 때문. U증권사 부평지점 한 영업직원은 "지난 4일 하루에만 개인들이 1조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며 이중 상당부분이 신용으로 사들인 물량인 만큼 투매 구간에 진입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식동호회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며칠새 크게 변했다. 바이오, 대선 관련주 등 테마에 짭잘한 수익을 올렸지만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주식보유 보다는 현금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

온라인 주식동호회 운영자 H씨는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를 보고 우선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동호회 회원들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현재 상황을 패닉에 따른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투매에 동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패닉에 따른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1900포인트 이상에서 개시했으나 종일 급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공포심이 극단으로 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같이 공포심에 동조해 투매를 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주가하락폭도 그렇고 5일 발표될 고용지표도 있기 때문에 공포심의 실현(투매)에 동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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