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카오 지역의 7월 카지노 매출이 242억1000만파타카(약 30억1000만달러·3조15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7월 163억1000만파타카 보다 48%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카오 방문이 급증하면서 2009년 말부터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JP모건의 메네스 퐁 애널리스트는 "7월 매출 통계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며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마카오를 찾는 중국인 VIP들의 주머니를 닫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크레디리요네(CLSA)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카지노 '큰 손' 고객들로 부터 얻은 매출액이 50~55%나 늘었다며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급증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큰 손'들의 베팅 액수가 늘어난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RBS은행의 필립 툴크 애널리스트는 올해 마카오 카지노 매출 예상치를 당초 보다 6% 올린 341억달러로 조정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45%다. 툴크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비슷한 폭으로 2012년과 2013년 예상 매출액도 모두 상향 조정중이다.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호황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마카오 카지노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1일 윈 마카오는 28.1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 기록을 남겼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8.2% 오른 21.85홍콩달러, 멜코 인터내셔널 디벨롭먼트는 7.4% 오른 10.34홍콩달러에 거래됐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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