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아카몬, 통큰 격려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신감의 표현인가.'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올해 노조와의 임금교섭에서 사상 최고인 700만원에 달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아카몬 사장은 기본급 인상을 제외한 성과급 400만원 지급과 격려금 2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GM의 올해 임단협 합의안 도출에는 아카몬 사장의 용단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열린 11차 협상에서 한국GM은 격려금 1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달 7일 14차 교섭에서는 격려금 170만원과 함께 성과급 300만원을 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11일에 있었던 16차 협상에서 격려금은 250만원으로 올랐고 성과급은 100만원 증가한 400만원으로 증액했다.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이라는 항목도 신설했다.
불과 보름만에 사측의 제시안이 파격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대해 회사에서는 지난달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10%를 돌파한 점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성과급 등의 제시안은 이달 초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은 지난해 성과를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올 상반기 실적 역시 무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임금협상안은 '좋은 실적에는 반드시 보상한다'는 아카몬 사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핵심 달성 사항인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이 청신호를 보인 점이 '통큰'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카몬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지속적으로 거론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실적이 나온 이후 아카몬 사장의 자신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두자릿수 점유율은 99%도 될 수 있다"면서 점유율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례 교섭을 가진 끝에 ▲기본급 7만8828원(호봉승급분 1만1651원 포함) 인상 ▲성과급 400만원 지급(8월 1일 200만원, 연말 200만원 지급)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250만원(타결 즉시 지급)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연말 지급) ▲직급체계 개선 등에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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