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주당 30만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종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 총액 46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하반기 주당 40만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3일 엔씨소프트는 장중 32만원선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금융위기 이후 1조원대 중반에 불과하던 시가총액도 2년여만에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적지 않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이 목표주가를 40만3000원으로 유지하고 있고 동양종금증권도 최근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전문가들은 게임관련 기업들이 재무상 여려움을 겪고 수많은 신작게임들이 실패하는 가운데에서도 신작 게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물론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실적 '우려→기대'= 가시적인 성과는 상반기 내내 이어진 실적에 대한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SK텔레콤의 자회사 1인칭 슈팅게임(FPS)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리니지''아이온'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FPS게임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출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골프 게임 '팡야' 등의 흥행에 성공, 지난해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건전해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81억원, 차입금도 없는 상태다.


올해 하반기 이후 상용화할 예정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들 두 게임은 해외 시장과 콘솔게임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돼 회사의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1차 비공개 테스트 사용경험과 시장관계자의 평가를 근거로 할때 연 매출액 2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5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이어 그는 "신규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는 해외 시장 및 콘솔게임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된 게임"이라며 "기존 게임 대비 동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라진 외인.. '사자'= 지난 5월만 해도 신작게임과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서로 엇갈렸었다. 대부분의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반면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이미 상당부분 호재가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는 물론 투자의견은 하향조정했던 것.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신작 모멘텀이 살아있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35만원과 3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시기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증권은 게임출시 연기로 추가로 호재를 찾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3분기에 진입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주당 2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이번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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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30일 1780억원에 불과하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최근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일주일새 3600억원대까지 올라섰다. 외국인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게임담당 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의 상용화로 역대 최고의 신작모멘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2분기말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크게 강화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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