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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일본차 이번엔 '인력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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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스바루코리아 딜러 이탈로 판매 고충 심화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엔고와 강진 등으로 최악의 해를 보내는 일본차 업계가 이번에는 '인력 쓰나미'로 깊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와 쓰바루코리아 등은 딜러와 관리 직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인력난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코리아는 판매를 책임지는 딜러들이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실적 부진 → 딜러 이탈 → 실적 악화의 악순환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쓰바루코리아도 딜러와 관리 직원들까지 사표를 던지는 등 조직력 붕괴를 우려하는 실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딜러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영업망 붕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며 "조직력이 붕괴된 업체들의 경우 하락세가 하반기에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코리아와 혼다코리아, 한국닛산, 스바루코리아 등 일본차의 6월 점유율은 8.1%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19.04%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신차 계획이 없는 혼다코리아와 스바루코리아의 상황은 심각하다. 혼다코리아는 2008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넘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달에 200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빠듯하다.
엔고와 강진이 겹친데다 신차도 오랫동안 들여오지 않자 딜러들이 빠져나감으로써 판매 실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바루코리아도 오랫동안 신차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 달에는 월간 판매량이 겨우 30대에 머물렀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도요타코리아와 한국닛산도 인력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한국닛산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큐브 출시를 앞둔 만큼 내부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큐브가 일명 이효리차로 많이 알려진데다 가격도 2000만원 초반대로 매우 경쟁력이 높다"며 "판매를 책임지는 딜러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코리아도 '자동차 명가'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일본 본사에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내부 동요가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7인승 시에나를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강진으로 인한 생산 여력도 회복 중이어서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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