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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산책】패션 뮤즈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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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품절녀 김연아 옷 만든 디자이너


남아공 더반의 히로인 김연아 선수가 입고 든 옷과 백이 화제다. 연예인 못잖은 ‘품절녀’로 등극한 김연아 덕분에 어마어마한 효과를 보고 있는 인물은 단연코 정구호 전무(제일모직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KUHO의 검정 원피스에 망토를 덧입은 김연아는 발랄한 여대생에서 ‘우아한 레이디 김연아’로 단번에 이미지 변신을 했다. 흑백 영화의 오드리 헵번을 떠올릴 만큼 청순하고 우아하다. 이로써 KUHO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의 여성에게 관심 대상 브랜드가 되었다.

기자는 1997년 정구호 전무를 처음 만났다. 미국에서 광고미술과 그래픽 디자인, 호주에서는 요리 학교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신인 디자이너’일 때였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7년 청담동에 KUHO라는 작은 숍을 오픈한 그의 행보는 남달랐다. 정구호 패션쇼에는 패션 관계자들이 몰렸고 쇼에 절대 호감을 표했다. 미니멀하면서 중성적인, 그러면서도 우아한 라인이 살아있는 묘한 매력이 정구호 옷의 매력이었다.
2003년 제일모직이 KUHO 브랜드를 인수하자 정구호 디자이너는 대기업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맘껏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제일 모직 전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삼성가의 패션을 책임지는 중요 인물이 됐다. 실제로 2010년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이 입었던 옷은 KUHO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 헥사 바이 구호 제품. 배우 장미희 씨도 KUHO 팬으로 알려져있다. 정구호 전무는 제일모직 여성복 브랜드 ‘르 베이지’와 ‘데레쿠니’ 를 이끌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급스런 의상을 선보여 왔던 정구호 전무가 ‘포장’한 김연아 이미지 변신은 대성공이다. 게다가 해외 디자이너 옷이 아닌 국내 디자이너 옷을 선택했기에 김연아의 패션에 가산점이 더해지고 있다.




박지선 기자 sun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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