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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권위자, 코스닥 투자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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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줄기세포를 통해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난자가 아닌 일반 세포로 줄기세포를 역분화 시킨 최고의 권위자가 코스닥 기업과 손을 잡으며 밝힌 포부다. 그는 코스닥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줄기세포 기술에 기반한 유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허황된 사업 추진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최근 코스닥 기업 동양텔레콤 의 투자를 받은 미래생명공학연구소는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박세필(사진) 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 겸 현 제주대 교수가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그는 과거 수많은 언론 앞에서 줄기세포 개발의 성과를 발표해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왜 코스닥 기업과 손을 잡았을까. 지금까지는 엔젤투자만 받던 박 교수다. 창투사 투자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투자를 받았다. 줄기세포 산업화를 위해 꼭 필요한 자금만 받았다.

박 교수는 5일 "코스닥기업으로 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동반성장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장기간의 성과가 필요한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단기 투자자가 아닌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과의 협력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흑우 유통산업은 물론 추가적인 사업 계획도 잡혀있다"고 전했다. 흑우 사업은 제주 흑우를 복제한후 개체수를 늘려 유통시키는 사업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지원을 받았다.
그는 "줄기세포 기술로 개체수를 확보한 제주 흑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추가 자금 유치도 필요할 것이다. 향후 불임센터를 확보해 줄기 세포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줄기세포주 급등과 동양텔레콤의 투자 연관성은 부인했다. 시기가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 차바이오텍 디오스텍 파미셀 등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줄기 세포 연구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적은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 2008년에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난자 없이 줄기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른바 역분화 기술이다. 박교수 팀은 난자 없이 피부세포로 만든 만능줄기세포로 심장근육세포 분화 배양에도 성공했다.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쾌거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복제용 난자를 영하 196℃에서 급속 냉동했다가 원하는 시기에 해동해 대량 복제생산할 수 있는 '초급속 냉해동 신기술'을 개발했다. 줄기 세포 기술과 이를 냉동할 수 있는 기술은 산업화를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가 복제에 성공한 제주 흑우가 이런 기술들을 활용한 사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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