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두우 홍보수석과 함께 (김 총장 사퇴에 대해) 보고했지만 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표정 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력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 김 총장의 사퇴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가 특별히 어떻게 해야 하는 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국내 문제는 총리실에서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한국의) 집중호우에 대해 관계부처에 연락해 추가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일 모레 죽을 사람이 응급실에서 인공호흡기 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앞으로 이런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참모는 "현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게 무슨 의미가있느냐"면서 "사표를 내든지 말든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1일 이후에야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전망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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