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6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국민들이 같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 이전에 이런 분들부터 먼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해 포퓰리즘 복지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의 사례를 소개한 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2만4000여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을 찾아냈다"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든 취약계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간 정부는 복지 제도를 촘촘하게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복지 선진국에서도 이런 예가 있긴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제도를 벗어난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원이 필요한데도 못 받는 경우도 많은 반면 부당하게 복지급여를 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이런 부조리를 고치자면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된 복지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 복지전달체계 구축으로) 절감된 복지재정으로 복지혜택이 더욱 시급한 사람들을 촘촘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교육과 취업을 통해 수혜자를 자립시켜, 중산층으로 올라서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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