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올 여름 일본에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일본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절전 열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력부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무실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유지하면서 한여름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가 도쿄와 도호쿠 지방에 내달1일부터 전력소비량을 15% 줄일 것을 명령하면서 일본 기업과 가정들이 '녹색커튼'을 조성하고 절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등 절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일본 기업과 가정에서는 덩굴식물을 창문쪽에 심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녹색커튼'을 만들어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있다.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식품과 체온을 낮춰주는 베개와 의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으며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절전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트위터에는 절전 방법을 알리는 글이 가득하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이 1898년 기상관측 이후 113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한 가운데 올 여름도 예년보다는 더운 여름이 예상돼 한여름 무더위를 걱정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6월 현재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아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도 버틸 수 있지만 7월말이나 8월에 접어들어 섭씨 37도 이상의 찌는 듯한 더위가 찾아오면 지금같은 절전 열기가 지속될지 의문이다.


자동차 업체 혼다의 한 직원은 “한여름에 사무실이 너무 더워진다면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사무실보다 시원한) 커피숍에서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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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환경성의 한 직원은 “올 여름도 지난해처럼 덥다면 (사무실에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간외 근무를 해야 한다면 저녁이 아닌 아침 시간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출근시간을 앞당기고, 장기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캔디류 제조업체 모리나가는 출근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고 한 시간 일찍 퇴근토록 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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