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내수주·방어주 위주 매수 움직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방어주 성격을 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 4월 이후 내수주, 소외주를 위주로 매수에 나서면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 부진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보수적으로 전환됐다며 안정적인 내수주, 방어주에 투자하거나 쉬어가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4월 말 이후 인터넷, 항공, 은행, 전기, 음식료업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도주였던 화학, 운수장비업종은 꾸준히 내다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음식료업종에 대해 지난 4월21일 누적순매수세로 돌아선 이후 900억원대까지 보유규모를 확대했다. 전기가스업종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누적 순매수 규모가 한 달새 3배 이상 늘어난 3300억원에 육박한다.


음식료업종 대장주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수를 기록, 주당 26만원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 최고가다. CJ제일제당과 함께 최선호주로 꼽히는 오리온도 외국인들의 러브콜로 5월 초 대비 10% 이상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화학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기 시작하면서 한 달여 만에 누적순매도 규모를 1조7500억원수준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기아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의 누적순매수 규모도 한 달 새 2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주식 취득률이 43%에 육박했던 현대차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40% 수준으로 줄었고 기아차 역시 29%대에서 2%포인트 비중이 낮아졌다.
동양종금증권은 외국인의 보수적 매매패턴이 업종별 시세에 일조하고 있다며 차익실현은 자동차, 지주회사, 화학, 정유업종에 집중되고 있고 내수, 방어, 소외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전성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변화, 글로벌 증시에서 관련주의 동반 약세, 경기회복 확인지연 등을 이유로 내수주, 방어주를 중심으로 투자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보다는 안전성에 베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인지 연구원도 “음식료업종지수는 추세 상승국면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이전 고점대의 저항을 넘어섰고 유통업종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고점대로 작용한 가격대를 넘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모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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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스트레지스트는 “시장 매기확산을 가늠하는 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종목별 슬림화 전략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소프트웨어, 음식료 및 담배와 같은 방어적 업종을 우선적인 고려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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