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김영식 기자] 페루 주식시장 주가지수가 역대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이날 치러진 페루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48)가 승리해 정부의 국가경제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주식시장 리마종합지수는 2641.87포인트(12.45%) 폭락한 1만8585.81에 마감했다. 장중 거래가 두 차례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1981년 개장 이후 최대 폭락 기록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10일 11% 급락 기록을 깬 것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캐나다 알투라스미네랄과 영국 미네라IRL 등 외국계 광산 관련주가 23~24% 떨어졌고 페루 최대 구리생산업체 서던코퍼가 9.9% 하락했다. 페루 솔(sol)화 가치도 0.9% 하락해 달러당 2.7890솔로 올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집권당의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결선투표 개표 92%가 진행된 상황에서 우말라 후보는 51.5%의 지지를 얻어 48.6% 득표에 그친 후지모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페루는 36년만에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남미지역에서 우파 정부가 집권중인 나라는 콜롬비아와 칠레뿐이다.

우말라 당선자는 육군 장교 출신으로 한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강경노선을 따르기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롤모델로 온건한 시장친화적 중도좌파 노선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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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외국 광산기업에 초과이득세를 부과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등 적극적 분배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한 투자시장에서는 경제 전반에 걸쳐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비바인베스터스의 키에란 커티스 매니저는 “외국인 투자를 어렵게 만들기 시작한다면 경제가 나아지기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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