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 국가의 정부 관리, 중국의 인권운동가 등의 지메일 계정을 대상으로 메일 내용을 빼돌리는 해킹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메일과 동기화 기능을 설정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등의 개인정보를 지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해킹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메일 해킹이 단순히 메일 내용 유출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메일에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록에 등록된 사진, 소속, 메일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해 2차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해킹은 특정 타깃을 노린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 관리 중에서 한국 계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피해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국가별로 이번 피해 상황을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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