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의 쑥스러운 부업
신약 연구개발비 조달 위해 '제2수익모델' 골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박'을 꿈꾸며 신약개발에 뛰어든 바이오벤처들의 '수익모델' 찾기가 분주하다. 외부 투자자의 자금에만 의존했다가는 갑작스런 투자 중단 등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정적인 현금 조달을 위한 사업 창출은 모든 바이오벤처가 가진 일종의 숙명이다.
하지만 매출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조기에 사업을 접는 경우도 흔하다. 마케팅ㆍ유통 등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생소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자 연구 관련 바이오벤처 ' 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 close 증권정보 064550 KOSDAQ 현재가 9,470 전일대비 60 등락률 +0.64% 거래량 104,500 전일가 9,41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에이스바이옴, 덴마크 박토라이프와 공동 연구 계약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특징주]노을, 게이츠재단 단체 간담회 소식에↑ '는 2001년 침구류 살균 서비스를 하겠다며 사업부를 설립했지만 3년 만에 포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큰 성과를 보지 못해 거의 손을 뗀 상태"라며 "유전자 기술 등 회사 주력 사업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에이스바이옴, 덴마크 박토라이프와 공동 연구 계약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특징주]노을, 게이츠재단 단체 간담회 소식에↑ '도 비슷한 처지다. 일본으로부터 숙취해소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큰 도움은 안 된다.
통상 바이오벤처 CEO는 의사나 연구자 출신이 대부분인데, 어쩔 수 없이 진출한 수익사업에 일종의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뛰어들더니 건강식품이나 판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제품에 회사명을 최대한 작게 넣고 있는 식"이라며 "이렇듯 홍보에 소극적이니 사업이 잘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익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업체도 있지만 역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에이스바이옴, 덴마크 박토라이프와 공동 연구 계약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특징주]노을, 게이츠재단 단체 간담회 소식에↑ '는 지난해 매출 중 66%를 줄기세포 보관, 배양사업으로 거뒀다. 특히 줄기세포 화장품은 유명 배우를 모델로 쓰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지난해 2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호주로부터 '모자'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관절염ㆍ심혈관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 헬릭스미스 헬릭스미스 close 증권정보 084990 KOSDAQ 현재가 7,980 전일대비 120 등락률 +1.53% 거래량 400,224 전일가 7,86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4개사, 혁신형 제약기업 탈락 [특징주]헬릭스미스, 엔젠시스 中 임상3상서 주평가지표 달성에 3거래일 연속 강세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순매수에 2600선 회복 '는 다래추출물(PG102)을 성분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판다. 지난해 매출 46억원 중 절반 가량이 다래추출물 사업에서 나왔다. 회사 측은 다래추출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 오스코텍 오스코텍 close 증권정보 039200 KOSDAQ 현재가 47,7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0% 거래량 212,170 전일가 47,6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오스코텍, 1분기 매출 36억…전년 대비 88% 증가 오스코텍, 항내성항암제 플랫폼 구축 본격화…연구소 내 부서 신설 오스코텍, 워크숍 개최…이사회 운영원칙 논의 '도 자사의 연구분야와 관련 있는 치과용 뼈이식재 등으로 지난해 28억원을 벌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벤처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문 역량을 기르거나 마케팅ㆍ유통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연구 결과물에 대해 지나친 권리를 주장해 사업 기반이 흔들릴까 우려돼 수익사업을 크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벤처간 컨소시엄을 만든다고 해도 사실 돈이 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마케팅, 유통 경험이 없는 바이오벤처가 수익사업을 통해 투자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관련 교육, 운영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