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1년제 정기예금의 금리가 4% 초반에 머물러 있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 자산배분 통해 초과수익 높여야
우선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기대 수익율을 올려보자.
지금과 같은 금리 상황 아래서는 예금을 위주로 하는 투자만 갖고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아니고 유지하기도 어렵다. 명목금리가 인플레이션률에 못 미친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명목금리가 인플레이션율에 못 미친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것이다.
자산배분은 본인의 투자성향, 자금의 성격, 투자위험에 대한 감내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자산 배분을 통해 초과수익을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주식투자가 불안하다면 적립식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익히 아는 것처럼 적립식 투자는 투자기간 동안 평균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됨으로써 고점에 투자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세후 수익율을 높여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득에 대해 15.4%의 원천징수를 하기 때문에 결국 손에 쥐는 수익률, 즉 세후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갈수록 절세상품의 종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금의 성격을 구분해 절세상품에 적절히 가입하는 것도 저금리 시대를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방법일 것이다.
비과세되는 상품에 4%의 금리로 가입되어 있다면 일반과세 투자자인 경우 4.73%,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돼 38.5%(주민세 포함)의 최고세율을 적용 받는 투자자는 6.5% 짜리 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세후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는 세금우대저축, 생계형 저축, 농협의 예탁금, 10년 이상 유지되는 보험상품 등이 있다.
보험상품 이외의 상품들은 가입자격 조건과 한도가 별도로 정해져 있다.
◆ 자금 필요시기·용도 명확하게 구분해야
지금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이 6개월 후에 전세보증금으로 나가야 할 자금인 경우 아무리 높은 금리의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이 있다 하더라도 가입해서는 안된다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떨까? “집값이 떨어지면 부동산에 투자해야지”, “언제 금리가 오를 지 모르니까 MMF에 넣어둬야지” 등등.
막연히 이런 생각에 초단기 자금운용에 적합한 MMF, MMDA, CMA 등에 꽤나 큰 자금을 1년 이상 넣어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초단기 상품의 금리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기간을 정해놓은 정기예금보다 좋을 수는 없다.
따라서 본인이 갖고 있는 자금의 필요시기와 용도를 먼저 명확하게 구분해 놓고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할 것이다.
박승호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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