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철강 대장주이자 우리나라 대표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가 최근 증시에서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고공행진을 펼치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와중에 홀로 소외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총 3위 자리도 불안한 모습이다.


26일 증시에서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67,5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3.91% 거래량 713,593 전일가 486,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투자금 부족, 반대매매 위기...연 5%대 금리로 당일 해결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는 전날보다 0.69% 오른 44만원에 거래를 마쳐 엿새만에 겨우 반등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43만2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코는 이달 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최근 연일 신저가 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

올들어 포스코 주가는 10% 떨어졌다. 최근 큰 폭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지난 연말에 비해 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체감 하락폭은 더 큰 셈이다.


이런 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에 증시에서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올 3월까지만 해도 현대차와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펼쳤으나 현재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자동차株가 증시를 주도하는 한 축이 되며 현대차 시총이 크게 높아져 현재 포스코와 15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는 시총 3위 자리를 수성도 불안한 처지다. 현대모비스가 턱밑까지 추격해 왔기 때문이다. 26일 종가 기준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2조6000억원에 불과해 상승세의 현대모비스가 하락세의 포스코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던 포스코가 최근 이처럼 굴욕을 겪는 까닭은 철강 시황의 부진 탓이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반해 국제 철강 시황은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의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5월 출하 제품부터 단가를 인상하는 안을 빼들었으나 건설경기 부진과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 등으로 시장에서 제대로 먹히지 않아 애가 타는 중이다. 시황 부진으로 경쟁사인 현대제철은 최근 철근 생산량을 10% 줄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료 원가 비중의 압도적 증가로 포스코만의 원가 경쟁력이 퇴색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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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본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대한통운 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수익성 약화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는 와중에 대규모 M&A 자금 집행은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큰 탓이다.


이런 우려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중순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경고를 나타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포스코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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