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벌써 여름비수기?..매매 '꽁꽁'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후 강동구, 과천시 매매 얼어붙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파트 시장이 때 이른 여름 비수기 장세다. 매매 전세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거래가 드문 상황이다. 특히 강동구(-0.10%)와 과천시(-0.12%)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뚝 끊기면서 거래가 급격한 냉각기에 빠졌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을 보였고, 단 2개 자치구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봉구가 -0.11%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양천구·강동구(-0.10%), 강남구·송파구(-0.04%), 마포구·노원구·강서구(-0.03%), 광진구·성북구(-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0.04%)와 관악구(0.02%) 2개구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창동 북한산아이파크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물이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109㎡가 1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5억원, 152㎡ 역시 1000만원 내린 6억5만원~7억3000만원이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5억4000만원, 고덕주공5단지 59㎡가 600만원 내린 5억2000만~5억4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저렴한 매물은 거래로 이어지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시세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3000만원 하락한 11억~11억2000만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1000만원 내린 9억3000만~10억4000만원이다.
한편 서초구는 매도 호가가 강세다. 하지만 매물 가격이 비싸다 보니 거래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반포동 반포자이 116㎡가 3000만원 오른 12억7000만~15억5000만원. 관악구 역시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일부 단지가 소폭 오른 것이 매매가변동률에 영향을 줬다. 봉천동 동아 83㎡가 5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6000만원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신도시는 -0.03%의 매매가변동률을 나타냈다.
과천시가 -0.12%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분당신도시(-0.07%), 평촌신도시·인천 계양구(-0.04%), 안양시(-0.03%), 일산신도시·용인시(-0.02%), 동탄신도시(-0.01%)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시흥시(0.09%), 이천시·오산시(0.03%), 군포시·광명시(0.01%)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강남 재건축 시장 약세 등으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발표되자 매수세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별양동 주공7단지 52㎡가 120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400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 26㎡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4억3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도 매매보다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며 시세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곡동 청솔한라 89㎡가 25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2000만원, 서현동 시범우성 155㎡가 1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8000만원이다.
시흥시는 실거주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거래가 있었다.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76B㎡가 14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500만원이다.
오산시는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한 갈곶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갈곶동 화남 79㎡가 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 한일 105㎡가 250만원 상승한 1억500만~1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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