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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시티헌터>, 김이 빠져버린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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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시티헌터>, 김이 빠져버린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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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미국 MIT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이윤성(이민호)은 한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윤성은 이경완을 스폰서로 둔 여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로 일하던 김나나(박민영)를 만난다. 휴대전화가 만든 우연을 통해 윤성은 나나 대신 병원비를 내주고, 두 사람은 우연처럼 다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다시 만났으니 이제는 티격태격할 차례다. 기습키스도 했으니 이제 남은 건 본격 로맨스다.

오늘의 대사: “자, 대리키스 고마웠어” - 이윤성
SBS <시티헌터>는 츠카사 호조의 만화 <시티헌터>와 거의 별개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화 <시티헌터>의 프리퀄에 해당한다고는 하지만 어린 시절의 몇 가지 설정 외에는 그다지 비슷한 점이 많지 않다. 드라마 <시티헌터>가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이니 만화의 기본 플롯을 따를 필요는 없다. 사립탐정 사에바 료가 죽은 동료의 여동생과 파트너를 이뤄 미녀 의뢰인들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잊어도 좋다. 이윤성은 몇 년의 시간을 더 보내고 복수를 완료한 후에야 사에바 료가 될 것이다. 그래도 <시티헌터>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임을 강조하려 했다면 주인공 캐릭터가 매끄럽게 연결돼야 하지 않을까. 사에바 료는 겉보기에는 호색한이지만 실제로는 순정남이다. 장난스럽지만 저렴한 인격의 속물은 아니다. 반면 이윤성은 복수를 위해 접근한 여자가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여자가 보는 앞에서 나나와 키스한다. 그리고선 100만 원짜리 수표를 건네주며 “2만 원짜리 대리 50번은 뛰어야 되는 돈이야”라고 말한다.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하기엔 대사나 설정이 캐릭터가 보여줘야할 매력에 비해 너무 가볍다. 사에바 료를 기억하는 원작 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프리퀄이라니 일단 조금 더 지켜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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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 오늘의 ‘Best’는 없다. 2회 방송은, 최악은 아니었으나 어디 한 구석 칭찬할 만한 점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실미도>를 연상시키는 비장한 첫 회와 달리 26일 방송된 2회는 첩보물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로 급변했다. 1회처럼 스토리 전개의 흐름은 빨랐으나 리듬이 좋지 않고 산만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잘생기고 능력도 있는 ‘나쁜 남자’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캔디 여자’의 만남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클리셰다. 갑자기 김 빠진 콜라가 된 듯한 느낌이다.

Worst : 단점을 꼽자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중 가장 문제가 될 부분은 과도한 음악 사용이다. 음악의 과잉이 영화의 리듬을 깨고 극에 산만한 느낌을 더한다. 그렇다고 장면과 싱크로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왁자지껄한데 드라마에선 음악이 왁자지껄하다. 엔딩 곡으로 나온 임재범의 ‘사랑’은 극 분위기와 맞지 않아 뜬금없게 느껴진다. 음악 사용에 있어서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원작의 ‘100톤짜리 망치’가 왠지 그립다. 코믹, 엉뚱 콘셉트는 포기한 걸까?
- 임재범은 ’사랑’보다 ‘여러분’이 더 좋은 걸.
- 다시 <최고의 사랑>으로 돌아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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