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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의 힘.. 일주일만에 토지 3.3㎡당 2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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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매수자간의 줄다리기로 거래는 일어나지 않아

과학벨트 거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대덕테크노밸리 12단지 모습.

과학벨트 거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대덕테크노밸리 12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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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요즘 이 동네 난리도 아닙니다. 매도자나 매수자나 할 것 없이 줄다리기에 정신 없습니다. 계약이 성사될듯 하다가도 매도자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더 올려서 거래가 안됩니다."(대덕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자)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됐다. 거점지구를 뒷받침할 기능지구로는 대덕단지와 인접한 청원(오송·오창)·연기(세종시)·천안 등이 지정됐다.

과학벨트가 확정 발표되면서 주변 토지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쌓여 있던 매물은 언제 있었냐는 듯 자취를 감췄고 그나마 나오는 매물은 호가가 크게 뛰었다.

대덕지구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남부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유성구 학하동, 원내동 등의 일대 전답의 경우 농로가 접한 지역은 일주일 전만해도 45만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현재 3.3㎡ 6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8차선이 접한 곳은 3.3㎡당 80만~90만원 이상 호가 하고 있다.
원내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합의가 잘돼 거래가 되려고 하다가도 갑자기 매도자가 마음을 바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매도자가 가격을 너무 올리니 매수세가 붙질 않는다"고 말했다.

과학벨트로 선정된 신동지구 옆에 위치한 대동지구 전답은 3.3㎡당 가격이 일주일만에 8만~25만원까지 올라 43만~6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청원(오송·오창)·연기(세종시)·천안 등 기능지구 상황도 마찬가지다. 매물은 없지만 문의가 많다. 이 지역은 아직 호가는 많이 붙지 않았다.

충남 연기군 용답리 임야나 전답은 현재 3.3㎡당 10만원선이고 생산관리 지역은 20만~30만원 가량이다. 두 곳 모두 7일간 5만~10만원씩 더 붙은 가격이다. 충북 오창지역 전답도 3.3㎡당 17만~20만원대고 전원주택지는 3.3㎡당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150만원까지 나오고 있다.

오창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는 "아파트는 과학벨트 확정 발표로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토지시장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벨트 인근 지역 산업단지에도 이 같은 여파가 미치고 있다.

연기군과 인접한 충북 청주시는 3.3㎡당 1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청주시는 이미 도시 기반이 잡혀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과학벨트가 확정되면서 인근 지역인 연기군 등의 매물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충주시 일대 토지가격은 이미 충주 기업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가격이 한차례 올랐다. 산업단지와 떨어진 곳 전답의 경우 3.3㎡당 15만~20만원이다. 산업단지와 접한 지역은 최근 과학벨트 확정 이후 호가가 더 붙어 현재 3.3㎡당 70만~8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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