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맨' 황건호 회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 ICSA 회장 선출..일본 보다 앞서 아시아지역 최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24일 아시아 최초로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에 선출된 것은 한국 금융투자업계에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황건호 회장은 지난해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의 신임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지 반 년만에 또 다시 쾌거를 이뤘다. 국내 금융업계에서 자본시장 관련 국제기구 수장으로 선출된 것도 역시 처음이었다.
'최초'는 황건호 회장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황 회장은 1976년 증권시장에 발을 내 딛은 후 주식시장과 동고동락한 1세대 증권맨이다.
그는 최초 행렬은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간다. 1976년 입사한 대우증권에서 뉴욕사무소장 재직 때 국내 최초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활동을 할 수 있는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인 코리아펀드를 뉴욕주식시장에 상장시켰다.
지난 1992년에는 증권회사의 투신업 신규 진출을 주도했고, 2001년 메리츠증권 사장 재임 때에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을 이용한 금융상품인 리츠를 도입했다.
새로운 도전은 증권업협회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4년 메리츠증권 사장 시절, 중소형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증권업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재선이 확실시되던 오호수 회장을 꺾었을 정도로 중소형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증권협회 회장에 취임한 직후부터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를 홍보해 투자문화의 선진화를 앞당기고 간접투자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섰다. 2005년 6월에 설립된 투자자교육협의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선진 투자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ICSA 회장은 선진국 협회장들이 독점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소외 받던 자리였지만 황 회장의 추진력과 해외네트워크 등을 동원해 이머징 국가들을 단결시켜 결국 단독추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 동안 금투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해외 전문가 연수에 참석해 한국의 금융투자정책을 배워간 말레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들의 지원이 한몫했다.
터키 증권업협회장의 경우 작년에 있었던 국제투자자교육연맹의 회장 선출 때 9시에 회의가 있는데도 새벽 3시부터 이집트 카이로로 날아와 황 회장의 선출을 돕기도 했다.
황 회장은 회장직 수락 연설에서 "중국, 멕시코, 인도 남아공 등 아직까지 ICSA에 가입하지 않은 이머징 국가들로 회원국을 확대 하겠다"며 "국제증권감독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업무 공조에서도 국제적인 회원사 대표 기구로써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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