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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통신비·정유사 담합 등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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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글로벌 자원경영 '차질'··과징금 폭탄 예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SK가 잇따른 악재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만든 통신요금 인하안 발표가 코 앞인 데다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유업계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증권의 운명이 걸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최근 밝혀진 최태원 회장의 대규모 선물투자 실패는 갖가지 의구심만 증폭시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후 예정된 정부의 통신요금인하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심란한 기색이 역력하다.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요금인하 권고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향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정부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의 요금인하안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도 계속되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무엇인가를 해야할텐데..."라며 동참의 뜻을 내비쳤지만, 업계 파장이 큰 만큼 최종 결정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가격 인하를 재촉하는 정부와 1위 사업자로서 제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는 업계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에 처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계속되는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에 못이겨 업계중 가장 먼저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렸던 SK는 또 다시 통신비 인하 총대를 메면서 동종 업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SK에너지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경유값을 리터당 100원씩 전격 인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뒤따라 동일한 정책을 내놓았다. 불과 한달만에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면서 SK는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공정위가 그동안 조사를 진행해온 정유업계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전원회의를 연다.

공정위는 SK에너지 등의 정유사들이 매출이 높거나 상징적인 지역의 타사 주유소를 자사폴로 바꾸기 위해 이면 계약을 통해 저가로 제품을 제공하거나 주요 주유소를 뺏기지 않으려고 혜택을 주는 '원적지 관리' 및 담합행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SK는 대규모 과징금을 물게 될 처지다.

이밖에도 일반지주회사(SK)의 금융자회사(SK증권) 보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시름을 더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제한요건 유예기간은 7월 2일에 종료돼 그 이전까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지 않으면 SK증권을 매각하거나 거액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최근 최 회장의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이 SK증권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실탄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SK 고위 관계자는 "기름값, 통신비 등 물가와 밀접한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며 "잇단 악재로 올해 들어 글로벌 자원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최 회장 행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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