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美 나스닥 11억5000만달러 IPO
구글 누르고 러 검색시장 1위... 인터넷株로는 구글 이후 최대규모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구글을 안방에서 누른 러시아의 토종 검색엔진이 미국 뉴욕 나스닥증시에 상장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8개 업체 중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검색엔진 얀덱스(Yandex)NV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상장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사이트 링크드인이 첫날 공모가 대비 109% 뛰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기업 중 매출액 기준으로 최대 업체다. 링크드인이 2010년 기준 순익 1540만달러, 매출 1억3900만달러인 것에 비해 얀덱스는 같은 기간 순익 1억3430만달러, 매출 4억3970만달러를 올려 덩치부터 크다.
얀덱스 덕에 러시아는 구글이 장악하지 못한 몇 안되는 유럽국가 중 하나다. 2001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얀덱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러시아 웹 검색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의 점유율은 22%에 머무르고 있다. 러시아 외에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해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덱스는 11억5000만달러 규모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5217만주를 주당 20~22달러의 공모가에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가 21달러일 경우 얀덱스의 기업가치는 67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PO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4년 구글이 상장 당시 기록한 16억7000만달러 이후로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 IPO가 된다.
투자시장에서는 지난 5일 나스닥에 상장됐던 중국 SNS 런런(人人)닷컴을 잇는 신흥시장국 인터넷기업의 입성이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19일 IPO에 성공한 링크드인이 3억528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지난 4일 런런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8% 급등하면서 7억4340만달러를 조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얀덱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구소련 KGB의 후신)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어 중국처럼 당국과 정책차원에서 문제를 빚을 가능성을 매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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