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연 매출 2000억원의 자동차 부품 회사가 그보다 300배 큰 공룡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해 60조308억원(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4,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85% 거래량 1,628,880 전일가 710,000 2026.05.14 11:54 기준 관련기사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36조7694억원,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76,100 전일대비 3,400 등락률 -1.89% 거래량 1,313,934 전일가 179,500 2026.05.14 11:54 기준 관련기사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현대차·기아, 글로벌 특허 네트워크 OIN 2.0 가입…특허 분쟁 대비 23조261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현대 기아차가 부품 협력사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생산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대 기아차 뿐만 아니라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도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온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품 제조사 한 곳의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초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유성기업은 1959년 창업한 엔진부품 전문기업으로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캠 사프트, 에어 컴프레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와 한국GM은 전체 물량의 70%를, 르노삼성은 30%, 쌍용차는 20% 가량을 각각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다. 국내 완성차 외에도 일부 물량은 미국, 동남아, 중동, 남미, 유럽 등 40여국에 수출한다.

지난 해 매출은 2299억원이며, 제조원가 상승으로 48억50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영업 외 수익이 늘어나면서 118억6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임직원은 750여명 가운데 567명이 노조원이다. 상급단체는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다.


공장이 폐쇄된 아산공장과 영동 공장 외에 대구, 인천 남동, 울산 등에도 공장이 있다. 올초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대립해오다가 노조가 지난 18일 라인을 점거하고 파업을 시작하자 사측이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을 폐쇄하면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노조는 지난 19일 오전 1시20분 경 아산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11명이 다치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은 노조원 등 300여명이 공장을 점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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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수록 국내 완성차 업계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에 없어서는 안될 부품 물량의 70%를 한 기업에 의존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후폭풍이 장기화되지는 않을까 초조해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타격이 가장 우려된다"며 "유성기업의 사태가 장기화되면 최근의 상승세도 쉽게 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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