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친환경사업 집중 투자··'1.5조원의 녹색나비'
케미칼·SKC·건설이 녹색매출 주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그룹이 올해 친환경 녹색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며 기회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앞세웠던 SK그룹은 성장축의 무게중심을 친환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새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차세대에너지 및 광학필름과 관련된 설비투자와 녹색에너지자원 개발을 위한 R&D 투자 등에 1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녹색 기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거둔 1조원의 녹색매출은 SK케미칼(3000억원), SKC(1300억원), SK건설(6200억원) 등을 통해 그동안 탄소성장을 위주로 했던 기업들이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는 게 SK측 설명이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올해에는 1조5000억대의 녹색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유와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새롭게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녹색매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석탄에서 청정에너지를 추출하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플라스틱 생산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오이디젤과 에코젠 등 녹색매출로만 올해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바이오디젤은 1㎏을 사용할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2.2㎏이 저감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젠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세계 최초 내열 폴리에스터 수지로, 인체 유해 논란이 있는 환경호르몬 일종인 비스페놀A를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최근 울산에 12만3000㎡ 부지를 확보, 6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바이오 공장을 가동키로 했다. 친환경 바이오 공장이 2015년 완공되면 1조2000억원대의 매출과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SKC도 녹색사업의 수요를 감안, 올해 PET 필름 생산라인을 착공할 예정이며 충북 진천공장과 미국공장에 EVA시트 5개 라인을 증설해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VA시트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SKC의 생산능력은 3만6000t이 되며, 향후 4개 라인이 추가로 증설되면 세계시장 25% 안팎을 점유하게 될 전망이다.
SKC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 생산을 시작해 SKC와 함께 태양전지소재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건설은 친환경 녹색 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SK건설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그린콜(Green Coal) 플랜트 건설 등 녹색 시공에서의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는 지난해 보다 50% 가량 늘어난 9000억원 안팎의 녹색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경 개선, 녹색에너지, 삶의 질 제고 등 지속가능한 성장이 최근 글로벌 경영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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