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청 내 협력사 대상으로 3공장 부지 설문 조사...연내 부지 정하고 내년 착공 전망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는 중국 옌청 내 협력사 90여개사를 대상으로 3공장 설립에 관한 설문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본지가 입수한 '염성(옌청) 3공장 건설 예상 협력사 투자 형태 조사'라는 제목의 이 조사에서 기아차는 옌청과 남경 중 3공장 부지로 어디를 선호하는지 물었다.
기아차가 장쑤성 옌청시에서 운영 중인 1, 2공장은 최대 생산량이 50만대에 달한다. 1공장에서는 옵티마, 스포티지를, 2공장에서는 포르테, K5 등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해 1, 2공장은 전년보다 38% 늘어난 34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43만대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해마다 10만대 정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엔 생산량이 53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다른 중국 협력사 관계자는 "기아차의 2015년 생산량 목표는 80만대"라면서 "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공장 설립이 조만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도 베이징 4공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은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상하이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4번째 공장이 필요하다. 문제는 시기"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해 11월 베이징 3공장을 착공했다. 연산 40만대 규모의 3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ㆍ2 공장을 합쳐 연간 생산량이 100만대에 달한다. 지난 해 중국에서 70만3000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해 75만대를 목표로 삼은데 이어 3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100만대를 생산ㆍ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4공장 건립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승용차) 시장은 올해 1270만대에 이어 2015년 2000만대, 2020년 3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4공장 건립이 당장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추진 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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