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구리왕 차용규씨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관계가 없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회사측은 근거없는 정보가 계속 시장에서 돌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을 적극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19일 삼성물산은 시장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카작무스 지분 헐값 매각설과 관련해서 "당시 구리시장의 전망 불투명과, 경쟁력 저하, 현지의 자원 민족주의적 입법 강화 등 사업 여건이 지속적으로 열악해 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면서도 "매각 대금을 비롯해 수년간 위탁경영을 하면서 생긴 이익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이익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차용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04년 8월 매각 당시 카작무스 지분 42.55%를 최대주주 블라디미르 김에게 매각한 것이지 차용규씨에게 매각한 것이 아니다"며 차용규씨와 직접 거래설을 부인했다.


차용규씨는 지난 1998년 삼성물산 카작무스 사업부장을 맡았으며 2003년 퇴직 당시 직급은 상무보였다. 삼성물산 측은 차씨가 2003년 퇴직이후 회사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용규씨 재산이 삼성의 비자금이라는 소문 역시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 씨가 카작무스에서 핵심적인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 역시 여러 경영진들 중에 하나였다"며 "만약 차씨 재산이 삼성 비자금라면 어떻게 수천억원을 개인적으로 한국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구리채광 및 제련업체인 카작무스는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포스코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당시 카작무스의 최대주주였던 블라디미르 김 회장도 카자흐스탄 정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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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당시 카작무스 지분을 블라디미르 김이 대표로 있는 페리 파트너스에 매각했으며 차용규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페리 파트너스를 소유하게 됐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카작무스의 런던 증시 시장 상장과 관련해서는 "당시 카작무스의 회계 투명성 부족과 세무문제 등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까다로운 선진국 증권거래소 상장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지분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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