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해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너무 싼 가격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뻔 했다니까요"


영국 맨체스터에서 뉴욕 맨하탄으로 원정쇼핑을 온 몰리 루이스(40)씨는 방금 구입한 루이비통 핸드백을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미국으로 원정 쇼핑을 떠나온 쇼퍼홀릭족들로 미국이 북적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화,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15%나 급락했다. 올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벌써 4%나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이 해외여행객들에게는 강한 소비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해외관광객들은 미국내에서 관광과 쇼핑 명목으로 전년 동기 보다 7% 증가한 89억 달러를 소비했다. 미국인들의 지갑이 여전히 굳게 닫혀있는 데에도 미국 소매업체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이유다.


더그 킬리안 미네소타 복합쇼핑몰 해외마케팅 담당 임원은 "미국 최대 쇼핑몰 몰오브아메리카(Mall of america)의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며 "이는 미국인 고객보다 2.5배나 많은 수준으로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몰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국제마케팅 관련 예산을 20%나 늘렸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1인당 10달러 상당의 무료 쿠폰북도 나눠준다.

AD

미국의 2위 대형 소매업체인 메이시 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고급브랜드 전문 유통업체인 블루밍데일스는 외국인 쇼핑객들에게 10% 할인혜택 주고 있다.


그렉 스타인하펠 최고경영자(CEO)는 "외국인 고객들은 그들의 여행경비의 3분의1 이상을 쇼핑에 쓰고 있다"며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매정에서도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 고객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