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최근 카드 대출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카드사 부실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달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18일 금감원 실무 관계자는 "신용카드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건전성 분석을 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병행키로 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카드발급 실태 전수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금리인상·경기둔화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회복과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저신용층에 대한 카드발급이 늘고, 또 저금리 기조로 카드론도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03년과 같은 신용카드발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8514만매로 2009년말 대비 11.5% 증가했고, 카드론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4조원을 기록했다. 카드대출 중 하위등급(7~10등급) 회원에 대한 비중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카드발급이나 카드론이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는데, 그때 발급됐던 카드들에는 문제가 없는지, 연체율은 어떻게 변했는지 짚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AD

카드사 과당경쟁 문제에도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신용카드 1위 업체인 신한카드가 체크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체크론'을 출시, 금감원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이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사용자 중에서도 신용등급이 양호한 사람들(6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들여다보고 있다"며 "체크카드 소지자들에게 대출을 일으킨다면, 그 금액만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