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신화'의 몰락..코스닥 퇴출 기정사실화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벅스뮤직' 창업자 박성훈 대표가 이끄는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7 15:30 기준 의 코스닥 퇴출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9월 결산법인인 글로웍스가 반기보고서에서 계속기업불확실성과 감사범위 제한 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지난 16일 공시한 것이 결정적이다.
반기보고서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이의신청을 거쳐 퇴출수순을 밟게 되지만 이미 횡령으로 실질심사가 예정돼있고 박성훈 대표는 구속된 상태라 회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공모해 지난 2009년 글로웍스가 몽골에서 대규모 금광개발을 진행한다는 호재성 정보를 통해 주가를 띄운 뒤 팔아치우는 방법으로 700억원대 부당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상무 출신인 김준홍 대표도 이 과정에서 글로웍스 주식 714만주를 취득한 뒤 매각해 100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글로웍스는 주가조작 혐의 외에도 박 대표가 780억원에 달하는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으로 온라인 음원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해 한 때 '벤처신화'로 까지 불렸다. 무료 실시간 재생 방식으로 음악 서비스를 선보였고 단숨에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음반제작사들과 저작권시비 끝에 거액의 소송을 당하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벅스뮤직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후 벅스뮤직 사이트의 영업권은 네오위즈에 매각됐다. 회사명은 글로웍스로 변경됐다.
한 차례 부침을 겪고 난 뒤 박 대표는 2009년 글로웍스의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박 대표가 몽골과 북한에서 자원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자가 몰리고 주가는 세 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연이은 횡령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실망감만 안겨줬다.
글로웍스의 실적도 자원개발과는 무관했다. 글로웍스는 2009년 91억원 매출에 1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매출이 22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반기보고서에는 매출 6억원에 영업손실 4억원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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