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1년 9월11일 테러 발생 이후 지금까지 10년이 흐르는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900%를 넘어선 9개 종목이 화제가 되고 있다.


S&P500지수가 8% 상승에 그치고 월마트, 시스코 같은 블루칩들이 10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되레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있는 상황에서 900%가 넘는 수익률은 기록한 종목은 무엇일까. 마켓워치는 지난 10년 동안 애플, 아마존, CNOOC 등 9개 종목의 수익률이 900%를 넘어섰다고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애플 3930%=애플은 2001년 9.11일 테러 발생 당시 주가가 9달러 수준이었지만 '가치 투자' 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현재 주가는 350달러를 향하고 있다. 2001년 당시 애플의 매출액은 53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식시장에서는 애플이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기관 포뮬러캐피탈의 제임스 앨루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첨단제품의 시장 장악력과 65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현금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1000달러까지 올라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 2120%=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은 e북 리더기 '킨들'로 전자책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킨들'의 컬러판을 출시할 예정인 아마존의 예상 매출액은 500억달러다. 하지만 1994년 설립된 아마존은 2001년 전까지는 흑자를 기록하지도 못한 작은 기업이었다. 2001년 4분기에 아마존이 남긴 사상 첫 흑자 기록은 500만달러(주당 1센트) 순익에 불과했다.


◆CNOOC 1140%=중국 국유 석유개발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미국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몇 안되는 중국 기업 중 하나다. 공격적인 에너지 탐사와 꾸준한 성장으로 CNOOC 주가는 2011년 당시 20달러선에서 현재 235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CNOOC의 2001년 매출액은 2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회사는 올해 원유와 가솔린 가격 상승세로 예상 매출액 37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마운틴커피 2840%=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 대부분이 에너지 또는 기술 관련기업이라는 점에서 커피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린마운틴커피는 집이나 회사에서도 간단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컵(Cup) 형태의 1회용 커피를 출시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린마운틴커피가 10년 전 세계에 공급한 커피 규모는 1억달러가 조금 안되지만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3억달러를 돌파했다.


◆HMS홀딩스 4670%=HMS홀딩스는 의료서비스 비용관리업체다. 특히 정부 지원 의료서비스에 다양한 비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의료서비스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용관리 컨설팅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2001년 9월 1.7달러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현재 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맥스 코프 3390%=아이맥스의 성장은 최근 3D 영화를 통해 최근들어 급격히 가팔라졌다. 아이맥스의 연간 매출은 4년 전보다 3배나 증가했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개봉은 헐리우드 영화 산업에 3D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아이맥스 성장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인튜티브 서지컬 1830%=미국 의료기기업체 인튜티브 서지컬 주가는 최근 주당 35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며 미국에서 가장 비싼 종목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인튜티브 서지컬의 성장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의료용 로봇이다. 인튜티브 서지컬에서 독점 생산하는 '다빈치(da Vinci)'라는 획기적인 수술 시스템은 4개의 로봇팔과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한 것으로 심장 수술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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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네트웍스 1170%=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F5네트웍스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기업' 리스트 64위에 올랐다. F5네트웍스의 대표 솔루션은 트래픽 관리 기능을 하는 '빅 IP(Big IP)' 시리즈다. 회사 주가는 2001년 6.9달러에서 현재 10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프라이스라인 1530%=여행 사이트 프라이스라인은 닷컴 버블 붕괴와 9.11 사태로 위기에 몰려 2002년 10월 주가가 7달러까지 내려갔었다. 하지만 주력사업을 항공권 판매업에서 호텔 예약을 포함한 온라인 여행 분야로 확대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지난해 비즈니스위크 선정,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린 50개 기업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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