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주 조금 아쉽긴 하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뉴욕 원쇼(One Show)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건만, 소식을 전하는 문장에는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듬뿍 묻어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가(家) 4세인 박 대표가 이끄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내달 9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원쇼 시상식에서 옥외부문 메리트(Merit)상을 수상한다.
수상작품은 지난 해 빅앤트인터내셔널이 금연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사람모양의 투명 재떨이다. 박 대표는 수상이 결정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하며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국제 광고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 대표가 시각디자인 공부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불과 6년여전이다. 수차례 전공을 바꾸며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놀러간 일본인 친구 집에서 시각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2009년 박 대표가 광고제에 출품한 첫 작품은 한국인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내가 든 총부리가 내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 한 장이 국제 메이저 광고제에서 10여개의 상을 휩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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