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이사장 3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안택수 이사장의 '금융CEO 3년 성적표'에는 어떤 점수들이 담겨 있을까. 양적 보증확대ㆍ부실률ㆍ구상권 회수 등 보증기관의 '필수과목' 점수를 통해 그의 성적표를 예측해봤다.


그는 취임 당시 기존의 보증축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증총량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보증공급을 늘려 중소기업 자금난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보증잔액이다. 재임 전년인 2007년말 28조5000억원에 그쳤던 일반보증 잔액이 2008년 30조4000억원, 2009년 39조2000억원, 지난해 말에는 3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간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A+를 줘도 좋은 성적이라는 게 신보 안팎의 평가다.


보증을 늘리면서 신보가 가장 우려했던 건 부실률 증가다. 안 이사장이 가장 노심초사한 대목이다. 이사장이 앞장서서 평가에 기업의 미래성장을 반영토록 하고, 직원들에게 융통성을 강조해 보증을 늘렸는데 그 결과가 '부실률 상승'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경우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2009년 부실률은 4.4%로 평년(5.0%) 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4.7%에 그쳤다. 보증은 늘렸는데 부실은 줄어든 것. 안 이사장은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미래가치를 평가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며 "경기회복이 빨랐던 것도 부실률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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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가 대신 변제했던 구상권을 되돌려받은, 즉 구상권 회수 실적도 중요한 평가지표다. 신보는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구상권 회수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5920억원에 그쳤던 구상권 회수실적이 2009년에는 7109억원, 2010년에는 7706억원까지 늘었다. 이같은 구상권 회수를 통해 신보는 약 9조2000억원의 보증지원 여력을 확보했다.(적정 운용배수 12배를 감안한 수치다)


안 이사장이 '신장개업'한 서비스도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 대출거래 사이트인 '중소기업 온라인 대출장터'는 오픈 2개월이 조금 넘은 현재 총 3095건(315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 1월 보험보장 기능과 대출담보 기능을 결합해 내놓은 '일석e조보험'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4월15일 기준 총 223건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중 대출실행 금액은 476억원에 달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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