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전 사장 "내 사전에 OFF란 없다"
[공기업]임기 3년 맞은 에너지공기업 CEO 3인방-한국전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LG전자 부회장 출신의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강력한 혁신드라이브를 통해 한전을 글로벌 일류 전력회사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에 본격화된 대대적인 인사,조직, 사업개편을 통해 같은해 12월에는 국가적 과제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상 처음 원전을 수주했다.
이어 수력·화력은 물론 우라늄, 유연탄 등의 확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취임 후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은 아프리카와 캐나다에서 잇단 지분인수를 통해 34%까지 끌어올렸다.
김 사장은 임기 3년을 맞은 올해에는 2020년 비전(국내 매출 59조원,해외매출 260억달러,글로벌 5위 전력사)의 차질없는 이행과 아울러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일본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5~26일 수안보생활연수원에서 전국 300여명의 사업소장들과 가진 워크숍에서 "우리의 역할은 양질의 전기를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며 끊임없는 예방과 정비로 위기상황에서도 안전하고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각 본부별로 비상발전기를 확보해 태풍 등 정전이 발생하면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모든 송변전 설비에 대한 내진설계를 규모 6.3의 지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높였다. 1992년 이전에 건축된 변전소에 대해서는 건축물 보강에 나서고 있다.
UAE와 향후 국내에 지어질 신형원전(APR1400)에 대해서는 완벽한 안전을 자신하고 있다. APR1400의 경우 노심손상빈도는 10년만에 한번 미만, 원자로 건물 파손빈도는 100만년만에 한번 미만으로 낮춰 안전성을 높였다. 주요설비는 설계수명을 60년으로늘리는 한편 수평력 진도계수 0.3g(지진규모 7.0)에 견디도록 내진성능을 강화했다.
한전의 각 사업부는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제 2 원전수주와 유연탄및 우라늄 자주개발률을 각각 44%, 32% 높이고 전체 인력의 3%인 500명의 글로벌 핵심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요금 현실화와 연료비연동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원가 이하의 판매구조의 전기요금 구조 하에서는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하에서 적극적인 부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유가는 26%, 유연탄가격은 74%, 환율은 21%가 오른 반면 전기요금은 14.7%상승에 그쳤다
2006년 20조원이던 부채는 작년말 현재 33조4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전은 올해도 원가절감, 경영혁신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산업개발 등을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한전이 보유한 지분 20%이상씩을 민간에 매각했고 상장후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해 매각차익을 거뒀다"면서 "이들 기업이 혁신을 거듭해 국내 우량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의 부채비율이 81%로 다른 공기업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 연속적자로 4년간 부채증가액이 자산증가액을 1조9000억원 상회해 전기요금 현실화 등 적극적인 부채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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