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단아인현'에서 '까도녀'로 변신한 이유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단아인현'이 '까도녀'로 변신했다. MBC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 역할을 맡아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의 인현왕후'라는 평까지 받았던 배우 박하선이 새 영화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박하선은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이하 세아이)에서 큰 딸 연수 역을 소화해내며 개봉 전 각종 시사회에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박하선 본인 역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단숨에 넓힐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사실 '동이'가 끝나고 사극 섭외는 굉장히 많이 들어왔어요. '넌 사극만 해라'라는 말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지금 또 사극을 한다면 그 이미지가 고정돼 다른 연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사극보다는 현대극, 그것도 기존 저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를 선택했죠."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박하선은 영화 속에서 파격적인 키스신까지 소화해내며 '까칠한 도시 여자' 연수를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그의 키스신은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지 몰랐어요. 촬영할 때는 좀 힘들었거든요. 제가 리드해야하는 데다 욕설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그래도 좋게 봐주시니 기뻐요."
게다가 연수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이기까지 하다. 연수가, 아내가 있는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갔을 때의 장면도 영화 속에서는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꼽힌다. "보신 분들 중에 여자분들은 그 장면에서의 감정에 빠져드시는데 남자분들은 제 의상에만 신경쓰시더라고요.(웃음) 등이 조금 깊게 파인 옷이었거든요."
하지만 정작 박하선 본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부분 차안에서 엄마 인희와 큰 딸 연수가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너무 슬퍼서 여배우라는 것도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아요. 눈물에 콧물까지 흘리면서 펑펑 울었거든요. 안예쁘게 나온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영화를 촬영할 때는 특히 대선배 배종옥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정말 진심으로 많이 챙겨주셨어요. 제가 눈물이 잘 안나올 때는 손을 잡아주셨고 그래도 안되면 엄마처럼 꼭 안아주셨죠. 진짜 엄마 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선배님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고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박하선은 현재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 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류)덕환이는 장난으로 '기사제조기'라고 놀리더라고요.(웃음) 물론 잘못 알려지는 점도 있죠. 10kg 감량한 건 옛날이고 클라이밍은 '동이'때 지진희 선배님이 알려주셔서 생긴 요즘 취미인데 마치 제가 클라이밍으로 살을 뺀 것처럼 이야기가 달라졌더라고요. 그래도 관심 가져주시는건 좋죠."
박하선의 행보는 발빠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세아이'와 현재 한창 막바지 촬영중인 영화 '챔프'가 있고 이후 작품도 선택을 서두르고 있다. 그래도 그는 피곤한 기색없이 일에 열중하고 있다. 박하선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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