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일주일...아직도 원인 못찾아
"95%정상화"...인터넷 카드대금 선결제 등 먹통여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협의 전산장애가 18일로 일주일째를 맞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선결제와 카드론 등 일부 서비스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수사와 함께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섰지만 원인파악 및 사고분석이 쉽지 않아 대책마련까지는 상당한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산 복구 언제쯤 가능할까=농협은 현재 전체 전산망 가운데 95% 정도가 정상화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완전복구 시기와 정확한 사고원인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봐야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완전복구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다.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인터넷 카드대금 선결제와 카드론 서비스 등이다. 선결제 서비스란 매달 청구되는 카드대금과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결제일 이전에 미리 입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농협 관계자는 "고객들의 거래량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95% 정도 복구됐으나 인터넷과 연동시키는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완전 복구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한 농협 신뢰..문책론 대두=이번 사태로 농협은 단순히 전산관리 상 문제점을 뛰어넘어 최고경영진(CEO) 리스크와 함께 금융지주사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인지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 그동안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아마추어리즘을 보여주고 있다. CEO와 실무자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것은 물론 복구 일정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말을 바꿔 고객혼란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산장애는 어쩔 수 없는 '사고'라고 치더라도 그 이후 처리 과정에서 노출된 허점은 어떤 식으로든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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