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액정패널 생산중단에 삼성·LG 반사이익 커지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지진 이후 일본의 주요 액정디스플레이(LCD) 업체들이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관련 사업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LCD패널 생산을 접는다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750 전일대비 4,750 등락률 -2.12% 거래량 10,876,588 전일가 224,500 2026.04.24 11:27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지구의 날' 소등·폐열 회수…탄소중립 행보 단기 고점 피로감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 조선주, 호실적에 AI 확장까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나 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코트라(KOTRA),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 히타치,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전자회사들은 지진이후 LCD패널 생산을 사실상 중단했다. 일본 최대의 패널 생산 메이커인 샤프는 부품 부족으로 미에현의 주력공장에서 액정 패널 생산을 중지했다. 파나소닉, 히타치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한 사업의 특성상 공장 재가동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현지에선 이참에 이들이 LCD패널 사업을 아예 접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경쟁에 따른 채산성 문제로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AU옵트로닉스 등 한국과 대만 업체들에게 밀려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트라 일본 관계자는 “일본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전력 공급 문제로 액정패널의 전면 생산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채산성이 떨어지는 액정패널사업을 정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현지에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LCD패널 시장은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20% 중반대의 점유율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뒤를 대만의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 등이 따라 붙고 있다.
다만 샤프와 파나소닉 등 일본 LCD패널 업체들이 차지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 정도로 높지 않은 까닭에 수혜 범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 LG와 가격 경쟁에서 밀려 관련 사업을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LCD패널 사업은 경쟁력을 많이 상실해 지난 2008년부터 사업 규모를 축소해왔다”며 “이번 지진을 계기로 사업 자체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접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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