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전문가들의 말을 의심하라. 특정 분야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도 때론 거짓말을 한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와 앤드루 W. 멜론 재단이 200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학생이 선택한 대학과 소득수준은 무관하다. 그런데 보상금 조사회사인 페이스케일(PayScale)이 2008년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정반대의 결론이 나온다.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자의 연봉은 상위 인문대학 졸업자의 연봉보다 32%더 높다는 것이다.

이들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거짓말이라기보다는 같은 사안을 두고 전문가들이 '오류'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전문가들이 똑같은 일에 대해 모순된 의견을 보이는 것은 수많은 조사 결과 가운데 한 두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만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려면 이에 관련된 요인 3000가지를 모두 알아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보통 이 가운데 자신이 눈여겨 보는 요인에만 집중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풀어내는 데서 '모순'과 '거짓말'이 나오는 것이다. 따로 감독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과 익숙한 분야에 대해 자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문가들의 태도도 '모순'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의 말 속에서 모순과 오류를 가려내려면 특히 이런 류의 전문가 조언을 조심하라. '지방은 우리 몸에 좋은 것입니다'와 같이 이전의 관점을 완전히 뒤엎는 도발적인 조언, 우리의 생각과 잘 들어맞고 그럴듯하게 들리는 조언, 권위 있는 저널이나 세계적인 병원이나 대학의 연구 결과 등은 한 번 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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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처음 들을 때 흥미가 당기지 않는 조언, 주변 상황이 어땠는지 그 배경을 자세히 제시한 연구라면 믿어볼 만 하다는 게 과학ㆍ기업 분야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프리드먼의 말이다. 전문가들이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이 거짓말을 피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프리드먼이 쓴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지식갤러리 펴냄)을 권한다.


전문가의 말을 의심하라..그들도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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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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