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투기자본 석유시장 교란시 엄중대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석유시장을 교란할 소지가 있는 국제투기세력의 대해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최 장관은 13일 낮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한-EU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전략'기조연설을 한다. 지경부가 사전에 배포한 자료 따르면 최 장관은 한-EU 양측의 정책공조와 관련, 최근 유가급등을 사례로 들면서 "국제금융투기자본 등이 이를 이용해 시장교란에 나설 경우, 한국은 이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회의 등 국제 협력체를 통한 정부간 정책공조와 민간 비즈니스 분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강경발언은 중국 등 신흥개발국들의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신흥개발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와 공급 증가세 둔화로 인해 이른바 '부족 심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런 추세가 가속화할 경우 2007~2008년의 유가 급등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국제유가는 투기자본 유입 등으로 인해 6개월만에 무려 2배 이상 오르며 배럴당 147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IMF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동사태 등에 따른 유가 상승을 언급한 뒤 "현재 유가 수준은 국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각국은 갑작스러운 공급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속가능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 등 원유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고려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 장관도 이날 미래 성장동력 발굴, 국제유가 상승 대응 등에 있어서 민간 비즈니스 분야 뿐 아니라 정부간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EU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쉽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아울러 "한국이 빠른 속도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1년 무역 1조불을 목표 할 정도로 세계 경제의 핵심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장관은 "한국은 EU, 미국 및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성공적으로 합의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 일본 등과의 FTA도 적극 추진함을 통해, 세계 유일의 FTA 글로벌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향후 EU가 세계 경제에 대한 위상을 확대해 나감에 있어, 한국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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