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애널리스트는 "두산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007년 10월 30조원을 고점으로 현재 16조원으로 감소했다"며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부진, 건설의 미분양 확대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6조원이 투자된 밥켓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감이 중요했다"고 전제했다.
한국증권은 밥켓과 관련해 2012년 해결해야 될 재무사항은 풋백옵션(12억달러)과 차입금(23억달러)의 상환연장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지분 20%를 매각한 것은 두산그룹이 밥켓 관련 리스크를 2012년 만기 이전에 불식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언론에 보도된 DICC 상장 장소와 시점은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며,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회통과 등 제반 관련 규정 역시 영향을 미칠 이슈라고 설명했다.
한편 DIP홀딩스(두산의 자회사임)의 자회사인 두산DST, SRS, KAI의 지분 매각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삼화왕관에 이어 추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언론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게차 사업은 외부 투자자 혹은 DIP로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DIP로 매각되더라도 계열사 우회지원이란 우려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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