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수능분석]‘기숙형고의 힘? 시골학교 성적 향상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해 수능 성적이 그 전년도보다 크게 오른 시·군·구의 대부분이 시골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어촌 고교에 대한 지원의 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읍면지역과 도시지역의 전체적인 성적격차는 여전히 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30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시·군·구 대다수가 군 단위 지역에서 배출됐다.
언어 영역의 경우 전남 신안군(10.5점 향상), 충북 증평군(8.8점 향상), 경북 청송군(7.3점 향상)을 비롯해 표준점수 평균향상 상위 10곳이 모두 군 지역이었다.
수리 ‘가’ 영역 역시 표준점수 평균향상 상위 10곳이 모두 군 지역이었고 수리 ‘나’ 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경우 각기 1곳을 제외한 9곳이 모두 군 지역이었다.
평가원 측은 군 지역은 통계집단의 크기가 작아서 일선 학교와 교육당국의 성적 향상 노력이 비교적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기숙형고를 비롯한 농산어촌 고등학교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4개 영역의 평균점수 향상 10개 시·군·구에는 현재 모두 기숙형 공립고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2008년 기숙형 공립고를 지정하기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이지만 기숙형고 사업은 그 이전에 시행된 농산어촌 우수고 지원사업과 연계된 경우가 80% 이상이므로 전체적으로는 이들 연계사업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숙형고 운영의 혜택을 본격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올해부터는 더 큰 폭의 성적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어 영역에서 평균점수가 10.5점 상승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전남 신안군의 도초고등학교 관계자는 “기존의 농산어촌 우수고 지원사업과 기숙형고 사업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원율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과 읍면지역의 전체적인 학력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의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에 비해 언어영역 7.2점, 수리 가형 11.1점, 수리 나형 5.4점, 외국어 8.0점 낮은 90점 전후였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전체 응시자 66만8991명 가운데서 전문계 고교를 제외하고 일반계 재학생(특목고, 국제고 등 포함) 45만 99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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