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24시간 체크…정부 비상 상환반 역할
최근에는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전 직원이 부쩍 바빠졌다.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확산일로에 있는 중동사태 등등. 이들 초대형 사건의 향방은 물론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 밤 9시쯤. 국제금융센터의 시장모니터링실 요원들은 유럽·미국·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특이사항들을 살피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비무장지대(DMZ) 안 경계초소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금융시장 정보를 모으기 위해 빈틈없이 살피는 것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글로벌 리스크 워치타워'다.
경계 근무의 결과는 다음 날 아침 7시 '국제금융속보'로 정리돼 정부와 국회, 금융권, 연구기관 등에서 일하는 4만여명의 회원에게 리얼타임으로 전해진다. 뉴욕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이 현지 전문가들과 직접 접촉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연구분석실에서는 주요국과 신흥국의 국가신용도를 세밀히 분석해 이용자들이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기경보실에서는 조기경보 모형 및 주요 감시지표 데이터베이스(DB) 등으로 짜여진 조기경보시스템을 돌려 외환·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기 위해 촉각을 세운다.
출장 등을 통해 뉴욕·런던·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금융 중심지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이어가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풀가동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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