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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쉴 틈 없이 돌아가는 '국제금융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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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24시간 체크…정부 비상 상환반 역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제금융센터의 레이더는 쉴 틈이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해서다. 오후 3시 한국과 일본이 함께 장을 마감하고 4시(현지시간 3시)에는 중국, 5시(현지시간 4시)에는 홍콩이 각각 문을 닫는다. 유럽시장은 이때 문을 연다. 오후 4시에는 영국과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이 통합된 유로넥스트 증시가 개장한다. 밤 10시30분에는 미국시장이 문을 연다. 잠시의 쉴 틈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전 직원이 부쩍 바빠졌다.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확산일로에 있는 중동사태 등등. 이들 초대형 사건의 향방은 물론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큰 사건이 터지면 국제금융센터는 더 바빠진다. 일상적인 24시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 업무에 더해 정부의 비상 상황반 역할도 얹어지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주요국의 대응 및 반응은 물론 해외의 전반적인 시각 등을 점검해 그 결과를 정부 대책회의에서 보고하는 것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 밤 9시쯤. 국제금융센터의 시장모니터링실 요원들은 유럽·미국·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특이사항들을 살피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비무장지대(DMZ) 안 경계초소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금융시장 정보를 모으기 위해 빈틈없이 살피는 것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글로벌 리스크 워치타워'다.

경계 근무의 결과는 다음 날 아침 7시 '국제금융속보'로 정리돼 정부와 국회, 금융권, 연구기관 등에서 일하는 4만여명의 회원에게 리얼타임으로 전해진다. 뉴욕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이 현지 전문가들과 직접 접촉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해외시각팀에서는 해외 주요 언론이나 투자은행(IB)·신용평가사·국제기구 등의 발간자료를 모니터링해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과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시각을 점검한다.

연구분석실에서는 주요국과 신흥국의 국가신용도를 세밀히 분석해 이용자들이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기경보실에서는 조기경보 모형 및 주요 감시지표 데이터베이스(DB) 등으로 짜여진 조기경보시스템을 돌려 외환·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기 위해 촉각을 세운다.

출장 등을 통해 뉴욕·런던·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금융 중심지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이어가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풀가동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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