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밀리시버트, 나노 그레이, 베크렐 등등.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현 제 1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면서 방사선 수치를 재는 단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도무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 단위들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의 감마선 수치가 240마이크로시버트라고 발표했다.


또 일본 원자력개발기구는 원전에서 남서쪽으로 75마일 떨어진 곳의 방사선 수치는 1900나노그레이라고 밝혔다.

원전에서 남서쪽으로 60마일 떨어진 곳의 시금치에선 1kg 당 5만400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시버트(sievert), 그레이(gray), 베크렐(becquerel) 등은 모두 방사성 물질 관련 측정 단위들이지만 매우 생소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적다.


WSJ은 ‘방사선 수학문제 : 어떻게 계산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궁금증을 말끔하게 풀었다.


시버트와 그레이, 베크렐은 모두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사선 관련 단위다. 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을, 나노는 1억분의 1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이 붙은 단위는 매우 적은 양임을 짐작할 수 있다.


베크렐은 아주 적은 방사선 양을 나타낼 때, 그레이와 시버트는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방사선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그래서 시금치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을 때 마이크로시버트와 나노그레이에 대신 베크렐을 붙인 것이다.


1베크렐은 방사성 물질이 1초당 1번 나오는 것을 측정하는 단위다. 그렇지만 어떤 방사능 물질이 방출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성 에너지와 입자가 사람들이 사는 데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는 방사선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데 중요하다.


방사성 물질 탐지기는 일반적으로 그레이를 사용해 에너지의 양을 측정한다. 방사선 흡수량을 알 수 있는 단위다. 예를 들어 약 60kg이 나가는 사람이 1그레이에 노출됐다면 60와트짜리 전구를 1초동안 켤대 사용하는 에너지와 같은 양의 방사성 에너지를 흡수한 것과 같다.



같은 양의 방사선 에너지라고 하더라도 유해 정도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비슷한 양이라고 하더라도 방사선이 갖는 위험정도를 구분하기 위해 등장한 게 시버트다.


시버트의 장점은 보건전문의들이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가한 유해 정도를 알아보는데 요긴하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1945년 일본 원폭 투하당시 생존자들과 같이 높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다 시버트와 암에 걸릴 확률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즉 인체는 1시버트를 흡수할 때마다 암에 걸릴 확률은 5%씩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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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트도 단점이 있다. 사람마다 연령에 따라 방사선 흡수정도가 다르다. 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과학자들은 시간을 반영했다. 예를 들어 240마이크로시버트에 1000시간 이상 노출되면 0.24시버트라는 식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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