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사업하는 미 기업들 "中 경영환경 열악"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주중 미 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진출 미국 기업의 78%가 지난해 사업에서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이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24%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같은 대답을 한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9%에 불과했지만 1년새 그 비율이 15%포인트나 높아졌다.
테드 딘 주중 미 상공회의소 소장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잘 해내고 있지만 여러 가지 경영과 관련한 중국의 규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기업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0일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 최고경영자(CEO) 등 외국기업 총수들이 참여한 포럼에서도 "중국은 지적 재산권을 법으로 보호할 것이며 외국 기업들을 자국 기업들과 동등하게 대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별'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서비스 구글이 다시 중국 정부와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의 마음을 불안케 했다.
구글은 중국 정부가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계정 접근을 차단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한차례 중국 정부와 검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기준을 피하기 위해 현재 검색서비스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옮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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