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공포지수 21%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에는 하루 늦게 공포가 찾아온 분위기였다. 결과는 전날과 똑같은 하락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는 모습은 장중 상당한 낙폭 만회가 이뤄졌던 전날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전일 대비 20.89% 급등하며 29.40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7월6일 29.65 이후 가장 높았다.
최대 악재는 역시 일본 원전이 꼽혔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 요소가 있는 어떤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펜타곤이 일본 내 자국 군인들에게 일본 원전으로부터 50마일 이상 벗어나라고 명령한 점, 유럽연합(EU)에서 일본 원전 문제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점 등은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일본 천왕이 TV에 출연해 원전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도 불안을 자극했다.
IG 마켓츠의 데이비드 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 천왕이 TV에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원전 외에도 악재가 쏟아졌다. 바레인 시위 격화에 따른 유가 상승, 이집트·바레인의 신용등급 강등, 미국 주택지표의 심각한 부진,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 생산자물가 상승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 심리는 실종됐다.
특히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주택지표의 예상외 급락에 우려를 나타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 하다"며 "근원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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